美 최악 토네이도, 2세 여아 기적적 생존...가족은 모두 사망

뉴스1 제공 2012.03.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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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두리 기자=
AFP=News1AFP=News1


최소 37명이 목숨을 잃은 미국 중서부 토네이도의 와중에 2세 어린이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어린이는 토네이도가 휩쓴 인디애나주 뉴피킨의 무너진 주택 옆 들판에서 발견됐다.



구조 직후 이 어린이는 인디애나주 루이스빌에 있는 어린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건강상태는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린이 옆에서 발견된 어머니(21)와 아버지(20), 3세와 생후2개월 된 형제·자매는 모두 숨졌다.



미국 ABC뉴스는 뉴피킨에서 64km 떨어진 첼시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4세 자녀를 놓친 어머니의 가슴아픈 사연도 소개했다. 이 어머니는 자신의 가슴에 아이를 꼭 껴안고 있었지만 거센 바람은 그의 품에서 아이를 빼앗아갔다.

2일 발생한 토네이도로 인해 인디애나주 14명, 켄터키주 18명, 오하이오주 3명, 앨라배마주 1명, 조지아주 1명 등 최소 37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일리노이주 등 중서부 일대에 발생한 토네이도로 13명이 숨진 것을 합하면 이번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 수는 50여명에 이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망자와 유가족을 향해 애도를 표하고, 연방긴급사태관리청에 피해현장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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