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허궈창 상임위원,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 만나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2.03.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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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인민대회당호텔에 있는 충칭 대표단 방문

허궈창(가운데 악수하고 있는 남자)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임위원(중국 지도자 9명 중 한명) 겸 중앙당 기율위원회 서기가 3일 오전, 충칭시 대표가 머물고 있는 인민대회당호텔을 방문해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오른쪽 두번째)와 황치판 충칭시장(맨 오른쪽)과 환담했다. 허궈창(가운데 악수하고 있는 남자)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임위원(중국 지도자 9명 중 한명) 겸 중앙당 기율위원회 서기가 3일 오전, 충칭시 대표가 머물고 있는 인민대회당호텔을 방문해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오른쪽 두번째)와 황치판 충칭시장(맨 오른쪽)과 환담했다.


허궈창(賀國强)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임위원이 3일 오전,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서기를 만났다.

중공 중앙기율위원회 서기를 겸하고 있는 허 상임위원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중요한 회의를 마치고 일부러 충칭 대표단이 머무르고 있는 인민대회당호텔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와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 등 충칭시 대표단이 대부분 참석했다.

허 상임위원이 이전에 쓰촨(四川)성 서기를 하면서 충칭에서 3년 동안 근무한 경력이 있어 ‘옛서기(老書記)’로서 충칭시 대표단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최근 왕리쥔(王立軍) 부시장의 공격을 받아 정치적 위험에 빠져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보 서기를 만난 것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 상임위원은 “3년 동안 충칭에 있을 때 중앙의 지도와 충칭시민들의 협력으로 충칭이 크게 변화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충칭을 떠난 10년 동안 4번 충칭에 가면서 한층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보시라이 서기는 이에 대해 “물을 마시는 사람은 우물을 판 사람을 잊지 않는다(吃水不忘 ?井人)”며 “허 상임위원이 충칭에서 닦아 놓은 업적이 현재 충칭의 변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허 상임위원은 하지만 “올해 초에 열린 17기 중앙기율위원회 7차 회의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가 명확히 요구한 것처럼 당에 올바른 기율을 세우고 부패를 철저히 방지할 것”이라며 “충칭시도 중앙의 이런 요구에 맞춰 부패방지에 적극 나섬으로써 충칭의 개혁과 안정적 발전을 이뤄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황치판 충칭시장은 “허 상임위원 재임시절에 도입한 ‘시민을 부유하게 하고 충칭을 융성하게 한다’는 전략에 맞춰 충칭시는 지난해 공업 및 상업 기업이 113개로 전년동기보다 23%나 증가했다”며 “2010년에 0.438이었던 충칭시의 지니계수가 지난해 0.421로 떨어졌고 2015년에는 0.35로 더욱 낮아져 시민 모두가 함께 잘살게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보시라이 서기의 심복이었던 왕리쥔 충칭시 부시장이 지난 2월6일, 청두(成都)에 있는 미국총영사관에 가서 36시간 정도 머물다 7일 나와 당중앙에서 조사받는 과정에서 보 서기를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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