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궈창(가운데 악수하고 있는 남자)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임위원(중국 지도자 9명 중 한명) 겸 중앙당 기율위원회 서기가 3일 오전, 충칭시 대표가 머물고 있는 인민대회당호텔을 방문해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오른쪽 두번째)와 황치판 충칭시장(맨 오른쪽)과 환담했다.
중공 중앙기율위원회 서기를 겸하고 있는 허 상임위원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중요한 회의를 마치고 일부러 충칭 대표단이 머무르고 있는 인민대회당호텔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와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 등 충칭시 대표단이 대부분 참석했다.
허 상임위원이 이전에 쓰촨(四川)성 서기를 하면서 충칭에서 3년 동안 근무한 경력이 있어 ‘옛서기(老書記)’로서 충칭시 대표단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최근 왕리쥔(王立軍) 부시장의 공격을 받아 정치적 위험에 빠져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보 서기를 만난 것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시라이 서기는 이에 대해 “물을 마시는 사람은 우물을 판 사람을 잊지 않는다(吃水不忘 ?井人)”며 “허 상임위원이 충칭에서 닦아 놓은 업적이 현재 충칭의 변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황치판 충칭시장은 “허 상임위원 재임시절에 도입한 ‘시민을 부유하게 하고 충칭을 융성하게 한다’는 전략에 맞춰 충칭시는 지난해 공업 및 상업 기업이 113개로 전년동기보다 23%나 증가했다”며 “2010년에 0.438이었던 충칭시의 지니계수가 지난해 0.421로 떨어졌고 2015년에는 0.35로 더욱 낮아져 시민 모두가 함께 잘살게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보시라이 서기의 심복이었던 왕리쥔 충칭시 부시장이 지난 2월6일, 청두(成都)에 있는 미국총영사관에 가서 36시간 정도 머물다 7일 나와 당중앙에서 조사받는 과정에서 보 서기를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