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나라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연극인 주호성(사진)이 연출가로 관객들과 만난다. 서민극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의 작가 김태수의 새 작품 '인물실록 봉달수'의 연출을 맡은 그는 자신의 대본 말미에 이렇게 적어 놨다.
연극 '인물실록 봉달수'는 '소통'에 관한 이야기이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고집쟁이 영감이 자서전 대필 작가에게 자신의 지난날을 털어놓고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주호성 연출가는 "서로 대화가 통하지 않는 불통의 시대에 관객들이 이 작품을 통해 '소통'이 무엇인지 봐주면 좋겠다"며 "재밌고 즐거운 연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주상은 "나는 종교가 없어서 연극이 신앙일 수도 있는데, 무당이 굿을 못하면 병이 나듯 나 역시 병이 난 것 같다"며 "10년 전 함께했던 세 사람이 의기투합하면 덜 힘들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인물실록 봉달수'는 다음달 3~1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티켓은 1만5000~5만원. (02)929-8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