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배임의혹 피고발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12.02.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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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구매과정에서 특정 계열사에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계열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의혹으로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내 ATM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롯데피에스넷의 2대 주주 '케이아이비넷'은 최근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국제실장(사장)과 임종현 롯데기공 사장(전 롯데알미늄 사장) 등 그룹 계열사 임직원 4명을 배임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법과 공정위에 고발했다.



황 사장 등은 롯데피에스넷이 2010년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ATM 1800대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롯데알미늄을 통하게 해 21억7800만원의 부당이득을 롯데알미늄에 몰아줬다고 케이아이비넷은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피에스넷은 당초 케이아이비넷의 자회사(당시 케이아이뱅크)였지만 2008년 8월 지분의 55.2%를 롯데그룹에 넘겼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이 ATM을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검찰은 지난주까지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이번 주부터 피고발인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이번 주부터 롯데그룹 임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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