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김성영씨(숭실대 불문과 2학년)가 서울 동작구 상도래미안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아르바이트 활동을 하고 있다. 김씨는 최근 SPC그룹(파리바게뜨 모기업)이 아르바이트생들을 대상으로 연 공모전에 선발돼 '반값 장학금' 혜택을 누리게 됐다. ⓒSPC 제공
전남 완도 출신의 '섬소녀'인 성영씨는 대학 입학 전 까지만 해도 '국민 빵집'이라 불리는 파리바게뜨를 잘 몰랐었다. 20년 가까이 살아온 완도에는 매장이 없어서다.
9개월 전 매장이 처음 문을 열면서 '오픈 멤버'로 참여한 성영씨는 늘어나는 단골손님들을 볼 때 마다 보람이 커진다. 주로 프랑스어로 된 빵 이름들을 손님들에게 설명해주다보면 전공에 대한 관심도 늘어갔다. "첫 시작은 돈을 벌기 위한 현실적인 이유였는데 일을 하면 할수록 애착도 생기고, 책임감도 생기고 욕심도 생기는 것 같아요."
SPC는 하반기에도 성영씨와 비슷한 환경의 대학생 중 추가로 50명을 더 선발하고 매년 장학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현실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게 SPC그룹의 사회공헌 철학이다.
파리바게뜨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게 '우리동네 119프로젝트'다. 가맹점주들과 본사 임직원들이 함께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빵과 연탄을 나누는 봉사활동이다. 올해는 '우리동네 빵빵 나눔데이'를 만들어 22개 지역 아동센터를 방문해 빵 5000개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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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계열사인 던킨도너츠·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6월 연세의료원과 '동그라미 후원금' 협약을 맺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의 빛과 소리를 찾아주는 치료를 위해 500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한 것.
↑파리바게뜨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 ⓒ SPC 제공
SPC그룹은 청년들의 꿈을 키우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2010년 9월부터 국내 최초로 특성화 고교 학생들을 선발해 무상 제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 지원을 해준다.
올 1월에는 'SPC 행복한 재단'을 세우기도 했다. 이 재단은 장애 청소년들이 제빵 교육을 통해 직업재활과 정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특수학교 교사들에게 제빵 기술 교육을 제공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단순하고 일회적인 생색내기 형식의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진정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의 건강과 행복도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