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샹(工商) 쟈오샹(招商) 등 16개 상장 은행의 지난해 1~9월 중 순이익은 1조2000억위안(216조원)에 달해 순이익 증가율이 무려 40~50%로 사상 최고를 기록 중이고 화즈르빠오(法制日報) 등 중국 매체가 5일 보도했다.
은행들이 폭리를 취하는 것은 예대금리차가 3%포인트 이상으로 확보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3.5%.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6%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예금자들은 구매력 기준으로 2.1%포인트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출금리는 1~3년의 경우 최저 연5.65%, 5년 이상은 연7.05%다. 예대금리 차이가 3.15~3.55%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순이익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이른다. 중국 은행들은 엄청난 예대금리 덕분에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쉽게 거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12개 상장은행은 지난해 8월, 작년 상반기 중에 4244억4700만위안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수수료 수입이 무려 2057억4300만위안으로 절반 가까이(48.5%)에 달했다.
중국 은행들이 이처럼 폭리를 취하는 것은 은행들이 독점적 지위에 있기 때문(류 교수)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앙재경대학의 궈톈용(郭田勇) 금융학원 교수도 “중국은 은행진입이 개방돼 있지 않아 은행 업무가 상대적 독점 상태에 놓여 있다”며 “몇개 국유은행들의 시장점유율이 70~80%에 달하고 있는 것은 무제”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