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록적 폭설 '최고 268㎝', 전력공급도 비상

뉴스1 제공 2012.02.02 15:19
글자크기
(서울=뉴스1) 여인옥 기자=
2일 일본 니가타현 토카마치에서 주민들이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AFP=News1 2일 일본 니가타현 토카마치에서 주민들이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AFP=News1


일본의 폭설사태가 말그대로 '설상가상'의 상황이 되고 있다.

2일 일본 북부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평년의 2~3배에 이르는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NHK방송 등 일본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니가타현 유자와쵸(湯町)에 268cm의 눈이 왔다. 야마가타시(山形市)는 92cm, 교토후(京都府) 마이즈루시(舞鶴市)에는 87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나고야시에는 시간당 15cm의 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3일에도 후지현과 니가타현 등에 20~8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지역에 따라 3~4m의 적설량을 기록함에 따라 곳곳에서 눈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시가현 다카시마시에 눈사태가 발생해 21가구 56명이 고립됐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앞서 1일 아키타현 센보쿠시(仙北市)의 다마가와(玉川)온천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투숙객 3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사망했다.

올겨울 폭설로 인한 사망자는 5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대부분은 지붕 등에 쌓인눈을 치우다 숨졌다.


한파로 인해 전력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부전력의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력사용량은 올겨울 들어 최대인 2367만kw로, 예비전력이 7%로 떨어졌다. 다른 지역도 예비전력이 10% 이하로 하락했다.



이날 오후 5시 전력사용량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54기의 원전 중 4기만 가동 중으로, 전력난이 심각한 상태다.

또 거센 눈보라로 곳곳의 고속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고, 신칸센이 저속운행을 하는 바람에 연발착이 잇따르고 있다.



1일 일본 토야마의 눈보라로 자동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AFP=News11일 일본 토야마의 눈보라로 자동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AFP=News1
☞ 뉴스1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