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장관 "학교 인성교육 노력 공개"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2.02.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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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시하듯…학교폭력 매주 점검"

초·중·고 학교들이 앞으로 학력 증진뿐만 아니라 인성 교육을 얼마나 잘 했는지도 매년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일 서울 세종로 종합정부청사에서 열린 '학교폭력 피해 경험 학생 초청 장관과의 대화' 자리에서 "매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시하듯 인성 부분에서도 학교가 얼마나 신경썼는지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 정부 들어 입시위주 교육, 사교육 중심 교육 문제를 많이 해소하고 창의인성교육으로 가겠다 방향을 제시하고 노력해 왔지만 철저히 반성해야 할 것 같다"며 "인성교육만큼은 현장에 크게 침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입시제도는 바꿨는데 학교에서 인성을 잘 가르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얼마만큼 비중을 두고 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며 "학교폭력, 인성교육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매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1차적인 책임은 어른들에게 있다. 아이들을 처벌한다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라며 조심스러운 견해를 나타냈다.



다만 이 장관은 "교육적인 처벌은 바로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잘 바꾸겠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강화하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 수준으로 하겠다"고 소개했다. 법무부에서 운영 중인 비행예방센터도 교과부 차원에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학교폭력 피해 경험 학생들은 이 장관에게 솜방망이 처벌 문제, 학교측의 소극적인 대응, 어른들의 폭력·욕설·게임, 가정교육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회의에 참석한 청소년비행예방센터의 한 교사는 "비행청소년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가에 대한 일관된 질서의 확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잘못된 행동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걸 알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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