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골목상권 포기…롯데도 베이커리사업 접는다

이재경 MTN기자 2012.01.3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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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범삼성가인 호텔신라에 이어 롯데가도 3세의 빵집사업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신세계의 선택이 남아있긴 하지만 재벌가 빵집 논란은 잇따른 사업철수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둘째 외손녀이자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차녀인 장선윤씨.

장 씨는 지난 2010년 11월 '블리스'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유통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블리스는 '포숑'이라는 이름의 베이커리를 내고 주로 롯데백화점을 통해 12곳의 매장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맞물려 선택의 기로에 놓였던 장씨는 결국 사업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녹취] 블리스 관계자
"이번 결정은요, 동반성장을 위한 정부 정책과 소상공인 보호라는 국민 여론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앞서 삼성그룹 계열의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는 아티제와 아티제블랑제리 철수를 가장 먼저 결정했습니다.

곧이어 현대차그룹도 사내 매점격인 카페 '오젠'을 접었습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에 이어 롯데까지 베이커리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시선은 이제 신세계로 쏠리고 있습니다.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운영하는 조선호텔베이커리는 '데이앤데이'라는 브랜드로 이마트 등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며 값싼 '이마트 피자'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신세계측은 "조선호텔베이커리는 길거리 상점인 로드숍에 진출하지 않아 소상공인 영역 침해 이슈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일각에선 골목상권 침해가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됐지만 재벌가 자녀들의 손쉬운 사업진출에 대한 곱지않은 여론까지 겹치면서 이른바 '재벌가 빵집 전쟁'은 사업포기로 마무리되는 양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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