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출신'완득이 엄마' 이자스민, 한국남편 잃고…

머니투데이 이지영 인턴기자 2012.01.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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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비대위, '사회적 소수자' 공천 대폭 확대 일환 비례대표 검토

ⓒ영화 '완득이'ⓒ영화 '완득이'


29일 한나라당은 '4·11 총선'의 비례대표 후보로 필리핀 귀화 여성 이자스민(35)씨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여성·탈북자·다문화 가정·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공천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최근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이 씨가 한 행사장에서 조우해 인사를 나누기도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씨는 필리핀 국립대 의대를 다녔고 지역 미인대회에서 입상한 경력도 있는 재원이다. 지난 1995년 한국인 항해사와 결혼했고, 1998년 귀화했다. 이주여성을 위한 봉사단체 '물방울 나눔회' 조직, 다큐멘터리 번역, 외국인 대상 한국어 강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한 언론사가 주최한 행사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지도자상(賞)'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씨는 서울시 공무원 1호로 지난해 7월부터 외국민생활지원과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또 영화 '의형제'와 '완득이'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특히 흥행작인 '완득이'에서 주인공 완득(유아인)의 어머니로 분해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씨의 남편은 지난 2010년 피서지에서 물에 빠진 딸을 구하려다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현재 1남 1녀를 혼자 키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때 이 씨를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최종 명단에는 누락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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