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투성이 금투협 선거…'밀실 야합' 의혹

이형길 MTN기자 2012.01.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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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융투자협회 2대 회장 선거가 내일 진행됩니다. 현직 장관이 참여하고 있는 사조직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 출신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압력행사까지 각종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이형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가 6명의 금투협 회장 후보 가운데 3명만 최종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력 후보가 투표 대상에도 오르지 못하고 떨어졌다"며 "남은 후보를 보면 후보추천위원회가 관료 출신의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판을 만든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현재 후추위 면접을 통과한 3명의 후보 가운데 관료 출신 후보는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혼잡니다.

최 사장이 조달청장에서 현대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2008년 당시, 현직 실세 장관과의 친분이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직 실세 장관이 참여하고 있는 지역 사조직 회원이 현대증권 임원으로 지난해 말까지 최경수 사장과 함께 일했다"며 "이 임원을 중심으로 대구 경북 지역 출신 금융투자업계 임원까지 선거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영택 민주통합당 의원도 "특정 지역 사조직 모임에 금융권 인사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고, 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정권의 금융권 인사 장악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권력기관이 선거에 개입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는 구조"라고 해명했습니다.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각종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차기 금투협 회장은 26일 금융투자협회에서 회원사 사장단의 투표로 결정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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