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이 빌딩매입에 열 올리는 이유는?"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2.01.10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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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건물주 수익률 따져보니…<4>]고정 임대료는 스타들의 '연금보험'

ⓒ김현정ⓒ김현정


 서울 강남지역의 빌딩은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수백억원을 호가한다. 빌딩을 사려면 투자금이 만만치 않은데도 스타들이 빌딩투자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고액의 출연료를 받는 연예인이나 고액의 연봉계약을 하는 스포츠선수가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분석한다. 일반인보다 자금동원력이 뛰어난 만큼 적합한 매물이 나왔을 때 매수 결정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번에 큰 돈을 벌어들이지만 고정수입이 없어 자산규모가 들쭉날쭉한데다 정년이 보장되지 않아 미래에 대한 경제적 불안감이 크다는 점도 스타들이 빌딩투자에 나서는 요인이다. 고정적인 임대료가 나오는 빌딩은 스타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돕는 일종의 '연금보험'인 셈이다.

 김원상 원빌딩부동산중개 이사는 "연예인이나 스포츠선수 등 스타들은 전성기가 상대적으로 짧아 목돈을 쥐었을 때 금융자산보다 수익률이 높지만 자산가치 하락 우려가 덜한 부동산 매입을 희망한다"며 "빌딩은 아파트나 상가보다 투입비용이 크지만 안정적인 임대수입이 확보되는데다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어 스타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라고 말했다.



 자신이 매입한 빌딩 일부를 소속사 사무실이나 연습실 등으로 활용해 고정비를 줄이는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매입가가 비싼 만큼 스타들의 인기와 수입을 가늠하는 척도로도 통한다. 강남에 빌딩 1채 정도는 있어야 '잘나가는 스타' 대열에 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타라고 모두 강남 빌딩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개그맨 강호동(강원 평창), 골프선수 신지애(경기 용인), 야구선수 양준혁(경북 구미) 등처럼 땅에 돈을 묻어두는 스타들도 있다.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이수만(미국 단독주택), 배우 고현정(필리핀 콘도미니엄) 송혜교(미국 아파트) 권상우(호주 아파트)와 정준호(하와이 호텔) 등은 해외 부동산을 매입한 '글로벌 투자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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