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적어도 두 곳의 글로벌 대형은행이 최근 벨기에 소재 금융거래 시스템 운용사인 스위프트와 접촉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은행들은 옛 유럽 통화로 거래할 수 있는 이른바 '백업' 시스템을 스위프트가 지원할 수 있는지를 타진했다.
다만 소식통에 따르면 스위프트 측은 옛 통화를 부활하는 것과 같은 비상대책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이들 은행에 제공하지 않았다. 자칫 관련 정보를 공개해 유로존의 불안을 가중시킬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주에도 유로존 붕괴는 "소름끼치는 일"이라며 유로존 사수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유럽 각국 정부와 금융기관들은 몇 주 전부터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왔다.
영국 금융감독청(FSA)은 자국 대형은행들에게 위기 준비상황 업데이트를 요청했고 미국에서도 금융감독기관과 주요 은행들 간에 비슷한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다고 또다른 소식통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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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스테어 뉴튼 노무라 선임 애널리스트는 "비상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순간 (그 계획은) 기정사실이 된다"며 "그렇다고 상황이 악화됐는데 아무 계획도 없다면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