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전기차, 가솔린 모델보다 가속성능 좋다고?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1.12.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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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부터)레이 전기차와 가솔린 모델↑(사진위부터)레이 전기차와 가솔린 모델


박스카 '레이'의 전기차 버전이 첫 선을 보였다. 아직 일반판매 대상이 아니라 그런지 가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첫 양산 전기차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판매중인 가솔린 모델과의 차이에 대해 알아봤다.

언뜻 봐선 두 차의 차체크기가 거의 동일해 보이지만, 전기차 모델의 높이가 1710mm로 가솔린대비 10mm 크다. 배터리가 차량바닥에 탑재된 영향이다. 나머지 차체길이와 폭, 실내공간은 동일하다.



배터리 무게로 인해 공차중량도 전기차 모델이 가솔린에 비해 187kg 무겁다. 또한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가는 구동력으로 토크는 일반 가솔린대비 두 배 가까이 높은 17kg.m까지 발휘한다.(가솔린은 9.6kg.m)

아울러 순간 토크가 높아 제로백(0=>100km/h까지 내는 시간) 응답성도 전기차가 15.9초로 가솔린(18.7초)대비 3초 가까이 빠르다. 다만 최고속도는 가솔린 모델이 143km/h로 전기차(130km/h)보다 높다.



차체외관은 두 모델이 거의 비슷하지만 전기차가 옆면에 'EV' 데코테이프와 뒷면에 별도의 EV 엠블렘이 추가됐고, 주행 시 저항을 줄일 수 있는 공력개선 전용 휠이 장착됐다. 이외에 충전구가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모양의 커버와 전용 급속 충전포트가 주유구에 적용된 점이 다르다.

실내 역시 거의 동일하지만, 모터 동작 및 배터리 잔량과 충전상태를 보여주는 전기차 전용 클러스터와 국내 최초로 충전 인프라 표시 내비게이션이 전기차에만 새롭게 적용됐다.

또한 가솔린 모델은 4단 변속기가 탑재됐지만, 전기차 레이는 전기 모터로만 구동되기 때문에 변속기가 없다. 다만 편의장치에 대해선 전기차 레이가 아직 일반 고객대상으로 세팅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기는 무리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옵션을 제외하고 1240만~1495만원에 책정됐지만, 전기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아차 (104,300원 ▲800 +0.77%)는 우선 내년 지자체 등 공공기관용으로 레이 전기차를 보급하고 2013년부터 일반에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에선 레이 전기차의 가격을 현 시점 기준으로 4000만원대 초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전기차 세제지원 혜택으로 약 500여만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레이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139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시 25분, 완속 충전시 6시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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