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양 '큰장'… 왕십리·답십리 어디로 갈까?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1.12.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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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뉴타운 2구역, 답십리16구역 등 대단지 줄분양

올 연말 서울 곳곳에서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등 알짜단지의 일반분양이 잇따른다. 통상 12월은 아파트 공급이 뜸한 분양시장 불황기로 통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른 것.

최근 분양한 신규단지에 수요자가 몰리면서 중소형은 물론 중대형까지 순위 내 청약에서 마감되자 건설사들이 물량 풀기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미뤄온 분양사업을 서둘러 진행하려는 건설업체도 많다.



◇왕십리로 갈까, 답십리로 갈까…대형건설사 바쁜 연말

↑답십리16구역 조감도↑답십리16구역 조감도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내 서울시내에서 선보일 예정인 재개발·재건축아파트는 7000여가구다. 모두 대형건설사가 시공하는 브랜드 단지인 데다 인기 주거지역에 들어서는 만큼 청약 대기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다.



GS건설 (15,950원 ▲50 +0.31%)현대산업 (8,300원 ▼100 -1.19%)개발,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건설부문, 대림산업 (54,600원 ▲100 +0.18%) 등 4개사는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 짓는 '텐즈힐' 1148가구(임대 211가구 포함)를 내놓는다. 일반분양 물량은 55∼157㎡(이하 전용면적) 512가구로, 오는 21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85㎡ 이하 중소형이 82%에 달한다. 분양가는 3.3㎡당 1700만∼2000만원선이다.

왕십리뉴타운(1∼3구역·총 4951가구)은 2002년 길음·은평과 함께 뉴타운 시범지구로 지정됐지만 10년 가까이 지나서야 첫 아파트 일반분양이 진행되는 곳이다.

이미 개발이 마무리된 다른 시범지구와 달리 토지수용 어려움, 조합원간 의견충돌 등으로 유독 사업이 지연된 터여서 첫 분양단지인 2구역에 수요자는 물론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은 종로, 동대문, 을지로 등 도심뿐 아니라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해 강남 접근이 용이한 서울의 대표적인 직주근접형 단지다.

1·2·5호선 등 지하철 3개 노선이 교차하는 트리플역세권인 데다 로열층 물량 다수가 일반분양분으로 배정된 것이 특징이다. 인근에 무학초, 성동고 등이 위치했다. 뉴타운 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추가로 들어선다. 청계천변과 맞닿아 있어 일부 가구에선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 조감도↑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 조감도
삼성물산과 두산건설 (1,240원 0.0%)은 동대문구 답십리 16구역을 재개발하는 2652가구 규모의 '답십리 래미안 위브'를 선보인다.

지하 3층, 지상 9∼22층에 32개동 규모로 주택형별 가구수는 △59㎡ 540가구 △84㎡ 1232가구 △121㎡ 339가구 △140㎡ 88가구 등이다. 일반분양분은 957가구로 실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이 일반분양 물량의 63%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 1호선 청량리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답십리초, 전농초, 동대문중 등이 있다. 삼성물산이 주변에 짓는 전농 7구역, 답십리 18구역 등을 합하면 6000여가구의 '래미안 브랜드 타운'이 조성된다.

대우건설 (3,830원 ▲15 +0.39%)이 성동구 금호동4가에 내놓는 '금호 14구역'(707가구), 삼성물산이 금호동5가에서 공급하는 '금호19구역'(1057가구) 등 재개발단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일반분양 물량은 금호14구역이 23가구, 금호19구역이 33가구 등으로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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