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대 은행 예금 12월에 68조 감소, 핫머니 유출?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2.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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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샹(工商) 농예(農業) 중궈(中國) 지앤셔(建設) 등 중국의 4대 국유은행의 예금이 12월 들어 10일까지 4000억위안(약68조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의 부동산이나 위안화 등을 매입하기 위해 유입됐던 국제 핫머니(단기투기성자금)가 유출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21세기경제보도는 4대 은행 중 외환업무 비중이 높은 중궈은행의 예금이 12월 들어 2000억위안(34조원) 감소했다며 4대은행 예금이 4000억위안 줄어든 것은 핫머니가 유출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16일 보도했다.



중국의 외화예금은 지난 10월에 248억9200만위안(4조2400억원) 감소해, 2007년12월 이후 3년10개월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11월에도 외화예금 증가액이 1000억위안에도 미치지 못해 과거 5년 동안의 월평균 증가액 2750억위안의 36%에 머물렀다.

둥팡(東方)증권은 “11월중에 대출이 5622억위안 증가했지만 예금은 3247억위안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대출과 예금의 차액인 2375억위안은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예금감소로 은행이 기업에게 대출하는 기간은 단기화되고 있다. CS증권의 리야민 은행업종 애널리스트는 “11월 중에 단기기업대출은 2847억위안 증가한 반면 중장기 신규대출은 813억위안 늘어나는데 그쳤다”며 “중장기대출은 9월보다 1557억위안이나 줄어 대출기간이 단기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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