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현대로지엠, 숏 리스트 선정 변수는?

더벨 박상희 기자 2011.12.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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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등 일부 증권사 제안서 제출 안해

더벨|이 기사는 12월12일(14:06)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로지엠이 지난 9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제출을 마감했다. 총 13개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고, 10여개 사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 , 하나대투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RFP를 받았지만, 제출하지 않았다.



각 증권사 별로 제시한 현대로지엠에 대한 밸류에이션의 차이가 크지 않아 숏 리스트 선정에는 딜 구조 및 트랙레코드, 그리고 얼마나 낮은 수수료를 제시했는지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제안서를 제출한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5000억~6000억원대의 시가총액을 제안했다.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제시한 곳은 6000억원이 넘는 시총을 예상했고, 가장 낮은 가격대를 제시한 증권사는 5000억원 안팎의 시총을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주당 가격대는 신주 모집과 구주 매출의 비중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적으로 2만5000~3만원 사이로 예상된다. IPO를 통해 구주 매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블랙스톤코리아오퍼튜니티1호사모투자전문회사의 매입단가인 1만6500원보다 50% 이상 할증된 수준이다.

증권사 별로 제시한 밸류에이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은 기본적으로 현대로지엠이 영위하는 택배산업 및 제3자물류(3PL) 등의 산업의 성장성이 안정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등 현대로지엠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대한 손익 등이 불확실 해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풀이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로지엠의 경우 순이익 부분에서 지분법 손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다, 손익의 변동성이 흑자와 적자를 오가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을 높게 띄울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별 밸류에이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딜 구조의 참신성 및 수수료가 숏 리스트의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커졌다. 각 증권사들은 재무적투자자(FI)인 우리블랙스톤 PEF의 구주매출 및 현대로지엠의 신주모집 비율 시나리오를 적어도 3가지 정도로 분류해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블랙스톤 PEF는 보유하고 있는 33.19%의 지분 중 일부를 IPO 공모 물량으로 엑시트 할 예정이고, 현대로지엠 역시 향후 신규투자 및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의 지분 확대를 위해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로지엠은 오는 15일 4~5개의 숏 리스트를 발표한 후, 이들 증권사를 대상으로 19일 설명회(PT)를 열 예정이다. 최종 주관사 선정은 내년 1월 중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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