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로 G2 부상한 중국, G1 위한 7대 과제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2.1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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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8년이 매우 중요, 세계책임 및 혁신능력 제고해야

장얜셩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외경제연구소장이 8일 저녁, 칭화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중국은 앞으로 금융대국 혁신제고 세계책임 완수 등 7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장얜셩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외경제연구소장이 8일 저녁, 칭화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중국은 앞으로 금융대국 혁신제고 세계책임 완수 등 7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2001년12월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이후 10년만에 세계2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2016년 이후에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려면 혁신능력을 제고하고 세계에 대한 책임을 완수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장얜셩(張燕生) 대외경제연구소장은 지난 8일 저녁, 칭화대 에서 ‘대국경제로 부상하려는 중국경제’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중국은 WTO가입 이후 10년 동안 수출이 연평균 22.9% 증가하고 경제성장률은 10.7%에 달해 G2로 부상했지만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는 더욱 힘든 난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소장은 “IMF(국제통화기금)가 2016년 경에 중국 GDP가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할 정도로 향후 5~8년이 중국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미국과 유럽이 국채 위기를 겪고 있는 과정에서 국민소득을 늘리고 소비를 확대시켜 내수중심의 경제구조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G2에서 G1으로 부상하기 위해 △상품의 가격결정권 확보 △금융개혁을 통한 금융대국 실현 △대외금융자산 활용 △창조 혁신능력의 제고 △세계 책임 완수 △국제화 △자주발전 모델의 수립 등 7대 과제를 제시했다.



장 소장은 "중국에게 앞으로 5~8년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기간 중에 자주생산 및 성장발전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중국에게 앞으로 5~8년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기간 중에 자주생산 및 성장발전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2008년의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와 현재의 미국 및 유럽의 국채위기를 통해 금융 개방화 및 시장화의 장단점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면서도 “미국이 대국경제로 부상한 것은 금융대국을 실현함으로써 금융을 통해 국민의 부를 증진시켰다는 것을 감안해 중국도 금융 개방 및 시장화를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1차5개년계획 기간(2006~2010년) 중에 연구개발(R&D) 투자를 GDP의 2%를 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1.75%에 그쳐 목표를 실현하지 못했다”며 “R&P를 통한 창조 및 혁신 능력이야말로 중국이 미국과 일본 및 유럽보다 앞서기 위한 필수조건인 만큼 국가와 대기업 및 소기업의 혁신능력을 높이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장 소장은 “경제규모가 커질수록 인재 산업 시장 자본 등의 국제화가 시급하다”며 “WTO 가입 이후 무역을 성장동력을 삼았지만 앞으로는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고 이와 함께 세계 경제에 대한 책임도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현재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고성장을 통해 1인당 국민소득이 4000~1만달러에 이르러 위기에 직면하는 ‘중등소득함정’에 빠지지 않는 것”이라며 “앞으로 수출 및 외국인투자 주도의 성장모델 전환, 지역 및 계층간 불평등 해소, 정부와 시장 기능의 조화 등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중국이 과거 30년 동안의 양적 성장으로 G2로 부상했지만 앞으로 30년 동안은 질적 발전을 해야 한다”며 “빠르게 성장한 아이가 키와 덩치는 크지만 체력과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과다성장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처럼 중국도 경제발전모델을 전환함으로써 성장후유증에 시달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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