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535일 무정부 위기 끝난다

뉴스1 제공 2011.12.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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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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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일동안 무정부 상태인 벨기에가 마침내 새 정부를 세운다.

벨기에 6대 정당 지도자들은 프랑스어권인 엘리오 디 루포 사회당 대표(60ㆍ사진)가 연립내각을 이끄는 데 지난 30일(현지시간) 동의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협상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국가, 사회, 경제 문제 해결과 정부 플랫폼의 개혁을 이끄는 글로벌 협정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또 180쪽에 달하는 협정서에 더 자세한 내용이 있으며, 이는 12월 1일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주말에 새 내각의 구성안이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상 회담을 이끈 디 루포는 웃으며 회담에 임했지만, 회담 후 인터뷰는 거절했다.



디 루포가 총리가 되면 벨기에에서는 30년만에 첫 프랑스어권 총리가 탄생된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보수 성향 지도자가 많은 유럽연합(EU)에서 몇 안 되는 진보 지도자가 된다.

535일로 세계 최장 무정부 상태를 기록중인 벨기에는 인구 1100만명의 소국이지만 프랑스어권인 남부 왈로니아 지역과 네덜란드어권인 북부 플랑드르의 뿌리 깊은 불신과 반감 탓에 정치적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재 벨기에도 유로존 위기에 지난달 25일 국제신용평가사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벨기에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낮췄다.

이에 벨기에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6개 정당간 밤샘 협상 끝에 26일 2012년 예산감축안에 합의하는 등 새 정부 구성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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