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 8.5% 성장, 신기술 창조 절실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1.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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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주최 ‘국제학술세미나’

24일 오후 베이징 위양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 국제학술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4일 오후 베이징 위양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 국제학술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경제는 유럽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9.2% 성장한 뒤 내년에도 8.5%로 비교적 견실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성장률에만 집착하지 말고 신기술 창조가 절실하며 사회보장 교육 위생 같은 민생부문과 친환경산업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리다오쿠이(李蹈葵)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칭화대 경제관리학원 교수)은 24일 오후2시(현지시간), 베이징 위양(漁陽)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세미나에서 “중국은 도시화 진전과 사회기반시설 투자확대 및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소비증가 등에 힘입어 앞으로 10년 동안 견실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 위원은 “중국 경제는 올해 9.2% 성장한 뒤 내년에는 8.5%로 다소 둔화할 것이지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5.5%에서 내년엔 2.8%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중국경제 과제로 △수출과 지방정부 토지매각 수입에서 탈피한 내수 확대 △고등교육 수혜자 및 인터넷 발달 등에 대응한 소득불평등 해소 △저탄소 및 에너지 절약형 성장 실현 등을 제시했다.



최도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중국 경제성장방식 전환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의 내수위주 성장전략 변화는 한국 기업에게 위기인 동시에 기회”라며 “소비재 및 관광 문화 등 서비스부문의 수출을 확대하고 두 나라 경제의 상생발전을 추구할 수 있는 한중 FTA 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600여명이 참석해 중국 경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날 세미나에는 600여명이 참석해 중국 경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최 위원은 “중국은 해외 리스크에 취약한 수출위주의 경제, 부동산시장 불안 및 지방정부 부채 누적, 소득불균형 심화, 환경오염, 금융 및 자본시장 미발달, 생산가능 인구 감소 등의 난제가 쌓여 있어 ‘중진소득국가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니카와 리쿠이치(新川陸一) 일본은행 베이징사무소장은 “중국이 중진국 함정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신기술 창조가 절실하다”며 “사회보장 교육 위생 등 민생부문과 친환경 및 신흥산업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일형 IMF(국제통화기금) 중국대표는 “미국이 지난 21일 채무절감협상에 실패했지만 채무절감이 자동적으로 집행되게 있기 때문에 미국의 재정안정성에 대한 위협은 크게 없을 것”이라며 “미국보다는 유럽 경제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와 베이징경제인포럼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근태 한국상회회장과 송샹앤 인민은행 국장, 김경수 주중한국대사관 경제공사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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