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근교 주택값 인하경쟁, 30%이상 급락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1.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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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매 계약 거의 없어 추가하락 예상

중국의 강력한 주택안정화 정책이 장기화되면서 베이징 교외지역 아파트값이 고점에 비해 30% 이상 하락하고 있다.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거의 없어 주택업자들이 가격을 더욱 낮추는 ‘가격 인하 전쟁’에 들어가기 직전이어서 주택 값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의 따싱(大興) 순이(順義) 통저우(通州) 등 교외지역 아파트 값은 30% 이상 하락해 2009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중궈쩡취앤왕(中國證券網)이 24일 보도했다.



따싱취(大興區)에서 가장 유명한 아파트인 하리랑원스자(海朗文世家)는 한때 ㎡당 1만9000위안까지 상승했지만 현재는 1만3200위안(224만4000원)까지 30.53%나 떨어졌다. 롱후따싱(龍湖大興)은 1만1800위안(200만6000원)까지 떨어졌지만 매수세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베이징에서 11월 상반월(1~15일)에 매매계약이 14채만 예약됐을 뿐 실제로 체결된 계약은 한건도 없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11월에도 4014채가 새로 공급됨으로써 공급초과는 지속되고 있다.



따싱 팡산(房山) 창핑(昌平) 순이 통저우 등 베이징 교외지역의 주택재고량은 11월20일 현재 6만5000채로 10월중 거래량(2500채)로 계산했을 경우 재고주택이 소진되려면 2년이나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적으로 주택 매수세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주택업자들은 가격을 인하해서라도 판매량을 늘리려고 하고 있어 아파트 값은 조만간 ㎡당 1만위안을 밑돌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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