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최후' 미스터리, "이송후 사망" vs "즉사"

머니투데이 한제희 인턴기자 2011.10.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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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카이뉴스(Skynews) 캡쳐 (왼쪽: 트럭 이송, 오른쪽:교전중)▲영국 스카이뉴스(Skynews) 캡쳐 (왼쪽: 트럭 이송, 오른쪽:교전중)


42년간 리비아를 독재한 무아마르 카다피(69)가 20일 사망한 가운데 사망 과정에 대한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 총리 발표와 다른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의 스카이뉴스(Skynews)는 21일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 마흐무드 지브릴 총리가 "카다피는 시르테 외곽지역의 하수관에서 발견됐을 당시 이미 다리 쪽에 총을 맞은 상태였다"며 "트럭으로 그를 옮겨 출발하려는 순간 카다피군과 교전 중 가슴에 총을 맞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카다피는 미수라타에 도착하기 전까지도 살아있었다"며 "카다피의 넷째 아들 무타심은 시르테 인근에서 머리 쪽에 총 다섯발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스카이뉴스(Skynews)는 카다피가 트럭으로 끌려갈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에서 트럭으로 스스로 걸어갔는데 어디선가 "그를 계속 살려둬"라는 소리가 들린 뒤 카메라가 멀리 이동하며 총소리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브릴의 주장과 달리 카다피군과 NTC의 교전당시 영상을 보면 트럭에서 피 범벅이 된 카다피의 시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8월 23일 수도 트리폴리가 시민군에게 함락된 후 카다피는 모습을 감추고 고향 시르테 등을 거점으로 과도정부군에 저항해왔지만 카다피의 사망으로 8개월여 동안 계속된 리비아 내전도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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