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기지 이전부지 공원과 복합시설로 개발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11.10.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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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확정·고시

↑용산 미군기지 이전부지 개발 조감도. ↑용산 미군기지 이전부지 개발 조감도.


서울 용산 미군기지 터에 여의도만한 공원이 조성된다. 캠프킴 등 산재부지엔 아파트와 쇼핑몰 등이 결합된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을 이달 11일 확정·고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용산공원정비구역은 △공원 △공원 주변지역 △복합시설 조성 지구 등 크게 세 가지로 개발된다.

현재 용산미군기지 중 남산 아래쪽의 메인포스트와 이태원로 남쪽의 사우스포스트가 위치한 265만4000㎡ 중 243만㎡는 공원으로 조성된다. 이는 여의도 면적(약 290만㎡)보다 약간 작은 크기다. 주한 미국대사관 예정 부지·헬기장· 드래건힐호텔 등 미국 측이 계속 사용할 22만㎡는 공원 조성 대상지에서 제외됐다.



공원 조성비용은 총 1조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중 직접공사비 일부는 서울시가 부담한다. 중심부지 주변에 흩어져 있는 캠프킴·수송사·유엔사 부지는 복합시설지구로 지정됐다. 세 곳의 면적은 총 18만㎡다. 공원을 끼게 되고 도심과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좋아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최고급 주택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복합개발 시행을 맡는다. LH가 용산기지가 이전될 평택기지를 건설해주고 시공비 3조4000억원을 세 개 부지로 받기 때문이다. 이른바 '기부대 양여' 방식이다. 이 곳은 주거비율 30%와 용적률 800%가 적용돼 고밀도로 개발된다.



기본계획상엔 기지 서편의 캠프킴 부지는 2016년 완공 예정인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구도심을 연결하는 거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동편의 유엔사와 수송부 부지는 신분당선(동빙고역) 역세권과 한남 뉴타운의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LH는 복합개발이 시작되는 2014년 서울시와 협의해 구체적인 개발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 용산공원과 복합시설지구에 인접해 난개발이 우려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서빙고 아파트지구, 한남재정비촉진지구, 후암동 일대 895만㎡는 공원주변지역으로 지정돼 서울시의 별도 도시관리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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