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용산국제업무지구 4년만에 첫 삽

더벨 이대종 기자 2011.10.0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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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기공식…2007년 서울시·코레일 MOU

더벨|이 기사는 09월30일(14:32)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다음 달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부지 내 건물 철거를 위한 토목공사가 계획된 것으로 파악됐다. 통합개발 발표 이후 약 4년 만이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30일 "다음 달에 시설이전공사 기공식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실질적인 토목공사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서울시와 코레일이 용산 철도 정비기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 그 해 말 통합개발 계획을 발표한 이후 약 4년 만의 일이다.



시설이전공사 대상 건물은 약 160개동. 대부분 코레일이 소유한 건물들로 철도 정비시설과 물류창고, 직원들의 숙소 용도 등이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건물은 차량기지 내에 위치한 물류창고로 면적이 6000㎡에 달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건물 수가 많아 철거·이전 공사도 만만찮다"면서 "본격적인 철거는 연말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철도차량 정비기지 내 토양 정화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도 착수될 예정이다. 그간 사업 부지의 오염과 산업폐기물 매립에 관한 정보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고, 용산역세권개발㈜ 측도 해당부분을 인정해 왔다.


용산역세권개발㈜의 또 다른 관계자는 "코레일이 관련 부지를 1900년대 초반부터 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제강점시기와 한국전쟁, 70~80년대 개발 시기를 거치면서 오염물질이 쌓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소유주인 코레일 측 역시 2003년부터 4년 정도에 걸쳐 철도부지를 정화하는 사업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올해 안에 토양정화 사업의 우선협상자 선정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산역세권개발㈜은 이날 "토지주인 코레일과 4조2000억원에 달하는 랜드마크빌딩 매매계약과 1조5750억원의 규모의 4차 토지계약을 동시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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