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하이닉스 인수전 차분히 준비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1.09.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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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 21일 하이닉스 (190,100원 ▲200 +0.11%) 매각과 관련, 새 인수후보 참여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SK그룹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일한 경쟁자였던 STX (8,240원 ▲610 +7.99%)의 불참으로 자신감이 붙은 데다,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단독입찰 형태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계산에서다.



SK (207,000원 ▼12,000 -5.5%)그룹 관계자는 "단독입찰 가능성이 있을 경우 새 후보를 찾을 기간을 부여한다는 게 당초 채권단의 입장이었다"며 "올 6월 매각공고가 나온 후 적잖은 시간이 흘렀는데, 현 시점에 새로운 후보가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새 인수후보가 등장하더라도 하이닉스 인수전에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SK텔레콤 (52,000원 ▲200 +0.39%)에서 인수구조를 비롯해 자금조달, 사업시너지 방안 등을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도 새 인수후보가 나설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날 채권단은 "하이닉스 인수에 문호를 열어놓되, 본 입찰 등 당초 일정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본입찰까지 남은 시간은 한달여 남짓이다. 자산실사, 타당성 검토, 인수가격 확정 등 전략을 짜기에는 빠듯한 시간이다. SK텔레콤의 단독입찰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강한 의지와 능력을 지닌 후보가 등장할 경우, 일정이 다소 변경될 수 있어 보이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인수합병(M&A) 전문가는 "사업 타당성 검토를 비롯해 자금조달, 재무적투자자(FI)모집 등 사전에 협의해야할 것들이 많다"며 "본입찰까지 남은 기간이 촉박하다는 점에서 돌발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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