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하이닉스 인수방침 변화없어"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1.09.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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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7,560원 ▼100 -1.31%)그룹이 19일 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 인수전에서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SK그룹은 "인수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장에선 SK텔레콤 (51,300원 ▲300 +0.59%)이 유일한 인수후보로 남게 된 만큼 유리하게 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나, SK텔레콤의 철수를 예상하는 관측도 일부 나오고 있다.



이날 SK그룹 관계자는 "STX그룹의 공식입장을 보고 하이닉스 인수전에서 철수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해) 입장이 바뀐 것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일한 경쟁자였던 STX가 빠진 만큼 인수구도나 지분매입 조건, 투자방식 등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큰 틀은 바뀌지 않겠으나, 인수전략을 다시 짜야하는 만큼 여러측면에서 검토할 부분이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SK (207,000원 ▼12,000 -5.5%)그룹 또 다른 관계자는 "하이닉스는 단순한 기업 인수합병(M&A) 차원이 아니며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차원에서 검토중"이라며 "STX의 불참 가능성도 함께 검토했던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SK텔레콤이 STX 철수로 인해 하이닉스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쟁자가 없어진 만큼 인수가격이나 지분매입 등의 조건에서 협상력이 크게 올라가지 않겠냐는 것이다. 채권단이 보유한 구주인수 비율을 낮출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편에선 STX에 이어 SK텔레콤도 하이닉스 인수전에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TX그룹이 세계경제 불확실성과 하이닉스 투자부담 등을 이유로 철수한 만큼 SK그룹도 같은 평가를 내리지 않겠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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