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독립 평론가인 니우따오(牛刀) 씨가 월간지 『샹졔핑룬(商界評論)』9월호에 「중국 GDP(국내총생산) 실제로는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평론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상반기 GDP는 20조4459억위안(3475조80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 성장했다. 하지만 니우 씨는 중국 정부의 이런 발표는 실상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과장된 숫자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0.1% 성장해 뒷걸음질쳤다”고 지적했다.
첫째 중국 정부의 GDP 발표는 명목GDP이며 국제기준인 실질GDP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의 상반기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5.4%였다. 따라서 정부 발표 성장률에서 CPI 상승률을 뺀 4.2%가 1차 실질성장률이다. 여기에 상반기 중 15.9% 증가한 총통화(M2) 요인을 감안하면 실질성장률은 -0.1%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M2는 CPI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장률의 4.3%포인트는 높은 M2 증가율의 영향에 따른 것이어서 이것도 공제해야 한다는 것.
둘째 그는 외환보유고가 성장률에 기여하는 요소가 중복돼 계상됐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무역수지차를 GDP에 포함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정산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외환보유고도 GDP에 계상되는 오류가 발생해 GDP를 1%포인트 정도 높게 계산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셋째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중복해서 GDP에 계상된다는 지적이다. 지방정부가 부동산 개발에 적극적인 이유는 부동산 양도차익이 지방정부 재정의 50% 정도를 충당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중복해서 GDP에 계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실제로 중국의 중앙정부가 발표하는 GDP와 지방정부가 발표하는 GDP의 합 사이에는 2조위안(340조원) 정도 차이가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박한진 코트라(KOTRA) 베이징KBC 부관장은 “중국 GDP가 과장됐다는 니우 씨의 지적은 논리적으로 타당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중국 경제가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성장하고 있다는 주장은 지나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