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타이 한달에 20% 급등, 우량예도 20~30% 뛴 사연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9.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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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 차이나]‘사는 사람은 못 마시고 마시는 사람은 안 사는’ 정치사회경제학

마오타이 한달에 20% 급등, 우량예도 20~30% 뛴 사연


마오타이(茅台)와 우량예(五粮液) 등 중국의 대표적 바이지오(白酒, 고량주) 값이 한달 새에 20% 이상 급등하고 있다.

시안(西安)시장에서 페이톈(飛天)마오타이 53도짜리 한 병 값은 지난 10일, 1788위안(30만3900원). 이 술은 6월 하순에 1380위안(23만4600원)에서 8월초에 1480위안(25만1500원)으로 뛴 뒤 불과 한 달 만에 308위안(20.8%)나 뛰었다. 매일 10위안 정도 상승한 셈.

올해 초에 물가안정을 위해 마오타이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시앤자링(限價令)이 내려졌지만 한가위(仲秋節)을 앞두고 가격이 급등했다. 애주가(愛酒家)들은 이를 빗대 중추겁(中秋劫)이라고 부른다. 중추절과 중추겁의 중국어 발음이 ‘중치오졔’로 같은 것을 계기로 ‘(마오타이 값이 너무 올라)중추절이 무섭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마오타이 한달에 20% 급등, 우량예도 20~30% 뛴 사연
‘중추겁’은 마이타오만이 아니다. 우량예도 10일부터 20~3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52도짜리 우량예 소매가격은 수일전 899위안(15만2800원)에서 1109위안(18만8500원)으로 23.4%나 급등했다.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마오타이는 흔히 ‘사지만 못 마시고, 마시지만 사지 않는(買的不喝 喝的不買) 술’로 불린다. 또 ‘가격이 내려가면 판매가 줄고 가격이 뛰면 소비가 증가하는’ 수요공급법칙에 위배되는 술로도 통한다.



이유는 마오타이가 한가위나 설 때 상사들에게 주는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추석을 앞두고 마오타이가 한달만에 20%나 뛰고 우량예도 덩달아 급등한 이유는 바로, 마오타이가 ‘공무주(公務酒)’ ‘인정주(人情酒)’ ‘일을 되게 하는 술(辦事酒)’에 이용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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