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80% 올랐는데 원유펀드 수익률 -10%?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11.08.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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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면서 또다시 금·원유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을 집에 사놓을 수도 없는 일이고, 옥수수, 콩, 구리 등 상품에 직접 투자하는 것도 일반투자자들은 힘들다. 가장 손쉬우면서도 효과적인 것은 역시 간접투자. 하지만 수익률이 상품가격 상승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원유 펀드의 경우 유가가 하락할 때는 수익률이 같이 떨어지지만 올라갈 때는 상승속도가 더디다. 지난해 유가가 80% 가까이 급등했지만 원유 펀드 1년 평균 수익률은 -10%에 그친다.
원유 펀드가 유가의 상승과 하락세를 직접적으로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는 투자 대상이 선물이라는데 있다.



모든 선물에는 만기가 있다. 그런데 금융위기 이후 원유 선물 시장에서는 유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원월물이 근월물보다 비싼 이른바 '콘탱고' 상태가 지속됐다. 만기가 긴 선물일수록 가격이 더 비싸지고 결국 펀드는 만기 때마다 더 비싼 선물을 사들여야 한다. 수익률이 좋아질 수 없는 이유다.

이같은 '이월 충격' 없이 유가에 투자하려면 원유 관련 에너지 기업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다. 에너지 펀드 중에서도 유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기업을 많이 담은 펀드를 고른다면 이월 충격 없이 유가를 따라가는 수익률 전략이 가능하다.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금 가격은 최근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 24일 금 가격이 2008년 3월이후 3년5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지는 등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럴 경우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금 연계 양방향 녹아웃형 DLS는 금 가격이 상승할 때와 하락할 때 모두 수익이 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DLS는 1년 미만 단기 상품이 대부분으로 짧은 기간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DLS는 유가나 금, 원자재, 신용 등 기초자산이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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