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없는 애플, 경영 공백 크지 않을 것"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11.08.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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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팀쿡 대행체제 서도 애플 주가 67% 상승

스티브 잡스가 애플 CEO에서 물러났다. CEO 사임 소식과 함께 애플 주가는 급락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같은 주가 흐름은 심리적인 면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단기간에 애플이 펀더멘털을 훼손하고 삼성전자 등에 반사익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과거 스티브잡스가 병가를 내 팀 쿡 대행체제로 경영이 이뤄질 당시에도 애플은 별다른 동요 없이 좋은 성과를 낸 바 있다.



25일 증시에서 오전 9시 20분 현재 삼성전자 (81,000원 ▼300 -0.37%)는 3.95% 상승한 7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은 증시 반등에 애플의 주가 급락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스티브 잡스가 CEO에서 물러나고 팀 쿡이 새 CEO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퇴진 소식이 전해진 뒤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6% 이상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스티브 잡스 퇴진이 애플의 펀더멘털을 해치거나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에 반사익으로 나타나긴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스티브 잡스가 없다고 해서 애플 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정도의 1인 회사는 아니다"며 "다만 새로 취임한 팀쿡이 CFO 출신으로 재무통이어서 회사의 전략적인 방향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팀쿡은 지난 2009년 1월 스티브잡스가 간 이식 수술을 위해 6개월간 병가를 낸 기간 동안 CEO역할을 대행한 바 있다. 당시 팀쿡은 뛰어난 경영 성과를 보여줘 애플 주가는 6개월간 67%나 상승했고 본인도 50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은 바 있다.


애플 주가는 2009년 1월 86달러선에서 6월말 140달러까지 상승한 바 있다.

CNN머니는 2009년 스티브 잡스의 병가 당시 "스티브 잡스 없이 애플이 아이팟, 아이폰 등 창의적인 제품 출시가 가능할지 의구심이 든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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