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한국 청년들을 한국의 '잡스'로 키우려면

머니투데이 기업가정신재단 2011.08.23 06:00
글자크기

88만원 세대를 88억원 세대로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고 꿈이 있어도 꿀 수가 없다. 기성세대가 과연 우리한테 해준 것이 무엇인가." 대한민국 역사상 지금 20대 청년들만큼 불행한 세대도 없습니다. 20대 청춘 전부를 스펙쌓기와 취업준비에 다 바치고 있지만, 돌아오는 것은 비정규직 일자리가 태반입니다. 대한민국이 이들을 이대로 내버려둘 것인지 심각하게 자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단한 한국 청년들을 한국의 '잡스'로 키우려면


머니투데이가 설립한 기업가정신재단이 창업기부를 모집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기성세대가 청년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일자리가 보잘 것 없고 누추하다면, 이들 스스로 기업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기성세대가 십시일반 청년들의 창업 종자돈을 기부해서 이들이 벤처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백명의 청년에게 장학금을 기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기업을 만들어 천명의 다른 청년들과 일자리를 나눌 수 있는 창업기부 역시 중요합니다. 남을 돕는 기부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남을 도울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주는 것은 더 중요한 기부입니다.



'기업가정신재단' 국내 첫 창업기부 모집
부모님 이름, 동창회 이름으로 상 만들고
수십억 큰돈 아니어도 누구나 참여 가능


지금도 많은 청년들이 한번 실패하면 인생 전체가 실패할 것 같아 창업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도와주면 장래 애플과 페이스북 같은 세계적 기업을 만들 수 있는 청년들이 기회가 없어 주저하고 있습니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가 대한민국에 태어났더라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기성세대를 원망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국가경제적으로도 청년들의 창의성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소프트웨어회사인 구글이 하드웨어회사인 모토로라를 인수하는 세상입니다. 설립된 지 겨우 13년, 직원 평균연령이 30대 초반에 불과한 회사가 세계최초로 휴대폰을 만든, 80년 된 기업을 인수하는 세상입니다. 청년들이 가슴 깊숙이 꾹꾹 눌러두었던 창의성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청년들이 꿈꾸는 것, 미치도록 해보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한번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지금 20대 청년들만큼 능력 있는 세대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마우스를 손에 쥐고 태어난 세대입니다. 디지털이 생활의 일부가 된 대한민국 최초의 세대입니다.

창업기부는 수십억, 수백억원 자산가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청년들을 지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우리 국민 누구나 동참할 수 있습니다. 액수의 많고 적음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뜻이 더 중요합니다. 손바닥 저리고 다리에 쥐가 나도록 평생 김밥을 말아온 할머니의 피눈물 묻은 작은 기부도 소중하고, 자식들 뒷바라지하며 평생을 고생해온 부모님을 기리기 위한 자식들의 기부도 소중합니다. 기업가정신재단은 할머니와 부모님의 이름을 따서 상을 만들고, 청년창업을 위한 상금과 투자금으로 지원합니다. 청년기업가가 성공하면 그 수익은 그 청년을 성장시켜준 상에 보태어집니다. 청년기업의 성장과 함께 상도 점점 커지는 것입니다. 동창회 이름으로 상을 만들어도 소중하고, 기업이 회사 이름을 걸고 상을 제정해도, 자수성가한 기부자가 고졸 창업가를 위해 상을 제정해도 소중합니다.

여러분의 힘으로 대한민국 청년들을 미래의 스티브 잡스와 마크 주커버그로 만들 수도 있고, 여러분의 무관심 때문에 이들이 비정규직의 고단한 삶을 살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기부해주십시오.


<문의: 기업가정신재단 사무국 (02)724-0912, [email protected]>

[창업기부란]

창업기부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시도돼 본 적이 없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기부 방식이다. 개인이나 법인 등 기부자가 낸 기부금은 전도유망한 청년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업화 할 수 있는 창업의 종자돈으로 지원된다. 사무실을 구하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연구개발해서 마케팅을 통해 시장에 내놓기까지 초기자금으로 지원되거나 투자된다. 청년들에게 창업의 기회를 기부하는 셈이다. 엔젤투자의 목적이 수익이라면 창업기부의 목적은 대가 없이 청년 창업가의 위험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이들이 성공해서 우리나라에 혁신적인 기업과 많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는 순수한 목적이다. 흔히 기부라 하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기부, 대학생 등을 위한 장학금기부 등으로만 인식돼 왔다. 하지만 미국 등에서는 이미 세계적 비영리재단이 기부를 통해 청년창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