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을 찾는 '육상의 ★'들]③'미녀새' 이신바예바

머니투데이 정은비 인턴기자 2011.08.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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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새' 이신바예바 선수'미녀새' 이신바예바 선수


8월 30일 저녁 7시, 이 선수의 손 끝과 발 끝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9· 러시아)가 '28번째 세계신기록 작성'을 해낼지는 이번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27일~9월4일)의 초미의 관심사다.

이신바예바는 2003년 7월 처음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장대 높이뛰기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2004년 아테네(4.91m), 2008년 베이징 올림픽(5.05m)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2005년, 2007년 세계육상선수권도 제패했다.



2005년 7월 여자선수 최초로 '5m의 벽'을 깬 이신바예바는 지금까지 27번(실외 15번, 실내 12번) 세계신기록을 새로 썼다. 이 가운데 단 두 번 만이 다른 선수의 기록을 깬 것이고 나머지는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지금까지도 5m를 넘는 여자 선수는 이신바예바가 유일하다. 그가 2009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기록한 5.06m에 근접한 다른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그러나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이신바예바를 꺾고 우승한 폴란드의 안나 로고프스카(4.75m), 독일의 마르티나 슈트루츠(4.78m)를 만만히 봐서는 안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09년 베를린 대회 이후 이신바예바가 슬럼프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는 2010년 3월 자신의 최고기록 5.06m에 크게 못미치는 4.75m를 넘는데 실패하고 잠정 휴식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 7월 '2011 육상의 밤'에서 펼쳐진 실외 경기에서 4.60m으로 우승하고 지난 2월 러시아 실내육상경기대회에서는 4.81m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경쟁자들의 기록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지난달 21일 스위스 루체를 대회에서 연습 중 손목에 통증을 느껴 경기를 포기한 것도 변수로 지목된다.


하지만 이신바예바는 "대구에서 꼭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조선수 출신으로 유연성과 장대 기술, 균형감각을 뛰어나 '장대높이뛰기를 위한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그녀가 대구에서 얼마큼 높이 날아오를지 전세계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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