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바닥쳤나? "아직 이르다"

홍혜영 MTN기자 2011.08.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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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넉 달 만에 멈췄습니다. 집값이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전문가들의 반응은 여전히 '글쎄..'입니다.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집값 움직임에 가장 민감하다는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단집니다.

올들어 통 거래가 뜸하던 강남 재건축 시장이 살아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공인중개사(잠실 주공 5단지)
"문의는 많지 않지만 거래는 급매 위주로 되고 있어요. (113㎡ 가격이)10억 5천? 5천에서 한 7천 정도..."

이처럼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 이뤄지면서 실제로 지난 4월부터 줄곧 떨어지던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 주 17주 만에 하락세가 멈췄습니다.

저가 매물이 거래되고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폐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시세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자 스탠드업]
이 때문에 집 값이 바닥을 다진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주택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예년보다 한달 정도 이사철이 앞당겨졌을 뿐 전반적인 분위기를 낙관하긴 이르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원갑 / 부동산1번지 소장
"일부 계절적 수요에다 매수세가 유입이 되면서 소폭 거래와 가격에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만 금융시장 변수들이 부동산 시장을 짓누르고 있어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심리가 확산돼야 거래가 활발해질텐데 금리 움직임 등 주변 상황이 여의치 못하다는 게 문젭니다.

[인터뷰] 권주안 /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
"비가 하도 많이 와서 지금 농작물이나 이런 것 피해가 많아서 결국에 에그플레이션(곡물가격 상승) 뿐만 아니라 다른 것 때문에라도 가격 상승 압박이 클 수밖에 없는 하반기 시장 구조를 바라봤을 때 더 있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죠. 그런 상황에서 과연 (주택)매매가격이 오를 것이냐..."

하반기에도 침체된 주택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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