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잘 뛰어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머니투데이 윤장봉 대한비만체형학회 공보이사 2011.08.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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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잘 뛰어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현대 비만이 계속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소아비만’입니다. 지방세포의 사이즈가 커지는 성인 비만과 달리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개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들이 성인이 되어 지방세포의 사이즈마저 커지게 되면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비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15년 전만 하더라도 ‘뚱뚱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의 평균 체중은 약 80kg 정도였는데, 지금은 100kg을 넘는 분들을 자주 보게 되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소아비만의 경우 문제는 단순히 ‘체중이 많다’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적, 심리적, 신체적 문제를 촉발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체중이 많이 나감으로 인해 교우관계에서 위축되는 경우가 많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지게 됩니다.

게다가 최근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미국 켄트 주립대학교 존 군스타드 교수가 연구결과는 ‘미국 대사성질환 및 위 절제수술학회(American Society for Metabolic and Bariatric Surgery)’ 발표한 연구를 살펴 보겠습니다.

비만으로 인해 위 절제술을 받은 후 체중이 감소된 고도 비만 환자 109명과 비만이지만 수술은 받지 않고 체중도 줄지 않은 41명의 고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기억력과 집중력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수술을 받고 체중이 감소한 환자들이 체중 감량을 하지 않은 비만 환자보다 기억력과 집중력에서 월등한 차이가 났다고 합니다. 특히 수술을 받은 환자 군에서도 수술을 받기 전에 비해 수술 후 체중이 감량된 12주 후의 결과에서도 그 차이가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수술로 체중을 줄이던, 아니면 스스로의 노력으로 체중을 줄이던 체중감량 자체만으로 기억력과 집중력의 향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소아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건강하게 잘 뛰어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는 이야기는 어찌 보면 체중에 대한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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