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삼성물산, 천호동 주상복합PF 조기상환 당해

더벨 이승우 기자 2011.07.18 10:45
글자크기

착공 지연되자 대주단이 요구

더벨|이 기사는 07월15일(11:01)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의 천호동 주상복합 아파트 사업이 지연되면서 대주단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조기 상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착공과 분양 일정이 지연되면서 대출협약서상 조항에 근거, 대주단이 요구했다. 삼성물산은 결국 다른 대주단을 찾아 리파이낸싱(Refinanacing)을 했다. 금

삼성물산은 지난달 13일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전북은행 등 11개 금융회사로부터 4100억원(한도기준) 규모의 채무보증을 했다고 밝혔다. 차주는 시행사 에스엘디엔씨다. 만기는 2016년 6월로 총 5년.



천호동 주상복합 사업을 위한 자금이다. 지난 2009년 3500억원 규모 PF에 대한 리파이낸싱이기도 하다.

하지만 2009년 PF 대주단 구성 당시 만기가 4년 8개월로 2014년 8월까지였다. 만기가 아직 남아 있었던 것이었는데 이를 상환하고 다시 하나은행 등과 PF를 일으킨 것이다. 전북은행 등을 제외하고는 기존 대주단 대부분이 빠졌다.




착공 등 사업이 지연되면서 기존 대주단들이 조기 상환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PF 약정상 착공이 지연될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대주단이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었다. 최초 대주단은 교보생명과 대한생명 등 생보업계를 중심으로 9개 금융회사가 참여했다. 금리는 7.3%로 삼성물산의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으로 신용보강이 이뤄졌다.

당초 착공은 지난해 10월경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1년 정도 연기된 올 하반기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대주단 관계자는 "착공이 지연되면서 올 4월 조기 상환을 요구했고 6월에 실제 상환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업 지연으로 삼성물산은 금융비용 증가와 함께 PF 조기 상환을 당했지만 리파이낸싱을 통해 앞으로의 조달 비용은 다소 낮춘 것으로 추측된다. 2009년 12월 대주단 구성 당시 금융위기가 최고조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렇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5년 만기 대출이면 6%대 중후반 금리 수준으로 리파이낸싱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7.3%보다는 다소 낮다는 얘기다.



해당 사업은 천호동 448번지 3만1770㎡ 일원에 아파트 900여 가구와 오피스, 상가 등을 공급하는 것이다. 강동권에 첫 선을 보이는 초대형 주상복합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