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한인 4000명, 네트워크로 창업·기술 교류

머니투데이 이현수 기자 2011.07.07 06:00
글자크기

[창간 10주년 기획] 88만원 세대를 88억원 세대로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외국인으로는 인도가 3만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이 1만명 정도이다. 중국과 인도계는 1990년대부터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실리콘밸리 파워그룹으로 부상했다. 한인 정보기술(IT) 인력은 대략 4000명 정도. 어릴 때 이민 온 1.5세대와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취업한 사람들이 주축이다. 최근에는 창업과 기술교류를 위해 진출하는 한국 벤처인들이 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한인으로는 김종훈 벨 연구소 소장과 이종문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 회장, 황규빈 텔레비디오 회장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처럼 실리콘밸리 초기에 성공한 사람들 이후에는 아직 뚜렷하게 성공한 창업가가 없는 실정. 송영길 회장은 "현재 유수의 기업에서 중견 간부로 재직하거나 좋은 실적을 내는 연구원들이 많아지고 있어 이들의 창업 및 성공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아직 인도나 중국, 이스라엘 등에 비해 네트워크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K-그룹도 한인들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2007년 30여명이 모여 만들었지만, 지금은 회원 수가 1300여명이다. 구글 40여명, 시스코시스템즈 30여명, 애플과 인텔, 야후, 오라클 등에 각 2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석·박사 비율만 80%가 넘고, 연령대도 대부분 30대 초중반이다. 송 회장은 "K-그룹을 통해 직장을 구하거나 옮긴 사례가 40건 정도"라며 "앞으로 인적교류와 정보교환, 한국 기업과의 교류 등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