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조선 관련 계약 총액이 전년 동기 8조9824억원에 비해 무려 10조3907억원(115.68%) 늘어난 19조3731억원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자료=한국거래소
조선사 중 가장 많은 수주를 기록한 삼성중공업 (9,450원 ▲20 +0.21%)은 상반기 LNG선 4척 등 총액 9조5376억원어치를 수주했다. 6개월 만에 지난해 수주량에 거의 육박하는 수주를 기록한 셈이다.
자료=한국거래소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수주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특수선들의 경우에는 국내 조선사들이 기술적 강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장기적인 호황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조선업과 함께 해외 수주의 양대 축을 이루는 건설사들은 상반기 수주전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기간 건설관련 수주액은 6조4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60%나 줄어들었다. 거래소 측은 "해외수주가 크게 줄어들면서 계약 총액이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과 건설업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가운데 OCI (96,400원 ▲1,600 +1.69%)가 해외 수주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OCI는 이 기간 폴리실리콘 공급계약 등 14건의 해외 수주를 통해 5조8782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에 앞선 전체 2위다.
한편 조선업체들의 수주 호조에 힘입어 전체 코스피 상장법인의 단일판매 및 공급계약 총액은 40조2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36조7281억원에 비해 9.4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코스피 상장법인에 대해 최근사업연도 매출의 10%(대규모법인의 경우 5%) 이상의 단일판매 또는 공급계약이 체결되면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규모법인의 기준은 최근 사업연도 말 자산총액이 2조원을 넘어서는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