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학사정관제, 그 오해와 진실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2011.05.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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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No 왜? 그래서? 질문에 대답해야"...서울대 입학사정관제 안내서 발간

"스펙이 중요하다고? NO. 왜 라는 문제에 답 못하면 역효과 난다."

서울대가 최근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펴냈다.

8일 서울대가 공개한 '입학사정관제 안내서' 가운데 '입학사정관제 평가의 오해와 진실' 항목을 보면 서울대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참고할 수 있다.



◇'학교 성적은 중요하지 않나?'
서울대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있어 학업능력은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이다. 다만 종합적인 판단을 위해 내신 및 수능 성적 등 세부 평가영역의 반영비율을 일률적으로 정하지는 않는다.

내신 성적도 교과목별 전체 성취도, 학년별·학기별 성적 변화 추이 등을 함께 고려한다. 이 밖에 학업관련 탐구활동, 교내 수상, 방과후학교 활동, 특별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한다.



◇'화려한 '스펙'은 필수?'
서울대는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기 때문에 무분별한 '스펙쌓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다만 학교에서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고 발전시킬 기회가 있으면 우선 이를 최대한 활용할 것을 조언한다.

지원자들은 입학사정관이 제기하는 '왜?', '그래서?' 등의 질문에 답하며 고교 3년 동안의 생활을 이해시킬 수 있으면 된다. 화려한 스펙에 비해 이같은 질문에 꼼꼼히 대답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전공적성 평가는 어떻게?'
대학은 학생 선발 시 단순히 지원자가 해당 모집단위에 언제부터 관심 가졌느냐를 평가하지 않는다. 지원자의 소질, 적성, 관심 등을 토대로 대학을 통한 성장가능성을 종합 평가한다.


대학 진학 시점에서 특정 전공 및 직업 선택에 관한 완벽한 인생설계를 요구하지 않는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려는 노력이 부정적으로 평가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때문에 고교 입학 후 1학년 때부터 자신의 적성을 파악한 후 한 가지 진로만 매진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필요 없다고 조언한다.

지원 분야 관심을 드러내기 위해 굳이 대학 전공서적을 읽지 않아도 된다. 고교생 수준에서 깊이 있는 독서를 하고 지원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하나?'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나 기타 증빙 서류로는 알 수 없는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해야 한다. 입학사정관들은 기타 자료에는 드러나지 않은 지원자의 숨겨진 특성, 자질 등을 자기소개서를 통해 확인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수상경력을 단순 나열할 것이 아니라 그 경력이 전공 학습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 등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다. 타인의 자기소개서를 표절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교 기간 활동을 중심으로 진솔하게 기술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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