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만한 것은 병원계 '빅3'로 불리는 이들 모두 인건비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를 웃돈다는 것. 병원산업이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입원수익은 5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600억원 가량 증가했으며, 외래수익은 4364억원으로 300억원 가량 늘었다. 기타의료수익은 690억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240억원의 의료이익(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지만, 980억원 가량을 고유목적사업준비금으로 전입시키며 1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고유목적사업준비금전입액을 제외하면 840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셈이다.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은 장래 의료장비 구입이나 건물신축 등을 위해 회계장부에는 손실로 처리한 후 적립해두는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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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외수익 중에는 임상의학연구소 매출이 눈길을 끌었다. 다국적제약사 등으로부터 임상시험을 수주해 지난해 58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2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서울아산병원은 산하 7개병원을 포함해 1조3269억원의 의료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조2248억원이었던데 비춰볼 때 10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의료비용은 1조2402억원으로 약품비 등 재료비에 4502억만원, 인건비에 4991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40%에 육박했지만 의료사업이익(영업이익)은 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억원 가량 늘었다.
의료외비용과 법인세(149억원) 등을 차감한 후 남은 당기순이익도 1억753만원이었다. '빅3' 병원 중 법인세를 낸 곳은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하다.
이와 관련,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708개 병상의 서울아산병원을 비롯 강릉아산병원, 정읍아산병원, 보령아산병원, 홍천아산병원, 금강아산병원, 보성아산병원, 영덕아산병원 등 전국에 8개의 병원에서 4300여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등을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해 9193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전년대비 554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비용이 9688억만원으로 495억원 가량 손실을 봤다. 부대사업으로 99억원의 수익을 얻었지만 18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서울병원 외에도 실버타운 삼성노블카운티와 삼성어린이집 등을 운영하지만 병원사업 비중이 절대적이다.
병원 관계자는 "암센터는 병원 자체 건물이지만 본관은 삼성생명이 소유하고 있어 임대료가 발생한다"며 "전 건물에 중앙공조시스템을 적용한 것도 관리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손실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