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재보선]경이적인 투표율 "모두 놀랐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1.04.27 20:35
글자크기

분당乙 최종투표율 49.1% 역대 최고

4·27 국회의원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성남 분당을의 최종 투표율(잠정)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7일 오후 8시 투표 종료 후 최종 집계 결과, 분당을 지역의 투표자 수(잠정)는 8만1316명이며, 전체 선거인단의 49.1%가 투표에 참여했다.

분당 을은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맞붙은 지역으로서 이번 재보선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져 왔다. YTN 출구조사 결과 손 후보가 강 후보를 9% 이상 앞선 것으로 조사되며 여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와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가 맞붙은 경남 김해을의 경우 41.6%(8만7675표)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남 순천의 투표율은 41.1%(8만4037명)다.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3곳의 평균 최종 투표율은 43.5%다.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와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맞붙어 '전 MBC 사장'간 대결로 주목받았던 강원도지사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47.5%(57만7635명)로 집계됐다.

이번 투표율은 지난 3년간 치러진 재보선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현직 여야 당 대표간, 전 MBC 사장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에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유권자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분당을 지역의 높은 투표율에는 선관위마저 예상치 못했다는 표정이다. 강원도 지역은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았던 곳이지만 분당을은 지난 2008년 4월 9일 치러진 18대 총선 투표율이 50%도 넘지 못할 만큼 선거에 무관심했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야권은 투표율 상승이 젊은 층 투표의 증가가 반영됐다고 해석하며 고무적인 분위기다. 반면 한나라당은 투표율과 관계없이 지지자가 얼마나 집결했는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