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25일 8조원대에서 26일 11조원대로 30% 이상 급증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게 한 원인으로 꼽힌다. 코스피지수는 2222에서 2196을 오갔다. 개별종목의 주가도 강세-약세 사이를 마구 넘나들었다.
올 6월말까지 예정된 2차 양적완화(QE2) 종료 이후 미국의 통화정책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우리 뿐 아니라 세계 증시의 유동성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 시장의 관심이 FOMC에 쏠리는 이유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회복과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해외 투자자금 유입이 코스피시장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는데 이 흐름이 일시적으로 경색될 수 있다는데 유의해야 한다는 말.
박 연구원은 "미국의 정책변화가 감지될 경우 우리 경제와 주식시장에 미칠 수 있는 일종의 나비효과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만 최근의 상승추세가 위협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전개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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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준금리·지급준비율 인상,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주요국들의 긴축카드가 조금씩 현실화되는 와중에서도 우리 증시가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약해지고 있어 QE3이 없다고 해서 시장이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QE3이 없을 것이라는 시그널이 나올 경우 최근의 가파른 주가상승세를 정당화하고 향후의 자신감을 확보하는 과정이 요구된다"며 "추가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도 월말, 월초의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발표추이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QE3가 없어도 글로벌 유동성 환경은 매우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지진 이후 대량으로 풀린 엔화의 유동성이 다시 우리증시를 부양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편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포드, 3M, UPS, AK스틸 등 소위 '굴뚝주'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요 지수가 모두 연고점을 경신하며 상승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115.49포인트(0.93%) 뛴 1만2595.37로, S&P500지수는 11.99포인트(0.90%) 오른 1347.24를, 나스닥지수는 21.66포인트(0.77%) 상승한 2847.54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