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왕세자에 이어 2위 왕위 계승권자인 월리엄 왕자의 결혼식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영국은 축제 분위기에 쌓여 있다. 영국은 결혼식 당일인 29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정확한 숫자는 아니겠지만, 항목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해외에서 찾아오는 외국인의 관광수입이다. 영국 언론에서는 이번 결혼식을 찾아올 외국인이 60만명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이 쓸 여행비용은 약2억1600만파운드(3927억원)으로 추산된다.
기념품 시장도 술렁이고 있다.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양의 인형 등 ‘세기의 결혼식’을 축하하는 기념품이 2000만파운드(363억원)를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반지나 웨딩 드레스 결혼식과 관련된 상품도 2600만파운드(472억원) 정도는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계산하지 않은 것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바로 꽃시장이다.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꽃을 사서 집을 장식하고 선물하는 것이 6억2000만파운드(1조12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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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이 경제에 좋은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결혼식이 열리는 29일을 휴일로 지정함에 따라 영국의 휴일은 예년의 8일에서 9일로 하루 늘어난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은 60억파운드(10조8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왕위 계승권 2인자의 결혼이라는 국가적 축복을 앞두고 경제적 숫자를 따지는 것이 뭔가 불경스러워 보이지만, 경제만으로 볼 때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