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마감] 상하이 45p 급락 2970선도 붕괴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4.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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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폭탄에 버금가는 금융긴축 폭탄..단기매물 소화한 뒤 상승세 돌아설 것

중국 상하이증시가 금융긴축 폭탄에 맞아 비틀거렸다. 지난주 화요일(18일) ‘S&P 폭탄’(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으로 58.29포인트(1.91%) 폭락했던 것)보다는 강도가 약했지만 금융긴축 우려로 상하이종합지수는 순식간에 2960대로 떨어졌다.

2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5.57포인트(1.51%) 떨어진 2964.95에 마감했다. 7.49포인트 낮은 3003.03에 개장된 뒤 이렇다 할 반등 시도도 하지 못한 채(장중 고점은 3003.61) 장중 저점(2964.64)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59개에 불과한 반면 674개 종목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석탄이 3.47% 폭락한 것을 비롯, 시멘트(-3.25%) 철강(-2.91%) 등이 크게 하락했다. 주정(2.10%) 의료기계(0.63%) 백화점(0.46%)만 소폭 올랐을 뿐 대부분의 업종이 1%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405억위안이었다.

이날 주가가 급락한 것은 4월중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월(5.4%)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금융당국의 긴축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중국리서치센터장은 “4월중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며 “지난주말 발표된 3월중 철강생산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철강주가 폭락한 것도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밝혔다.

마요곤 HMC투자증권 베이징사무소 스트래티지스트도 “인플레이션 우려로 단기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진 것이 예상보다 큰 폭의 지수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가격모니터링센터의 쉬롄쫑(徐連仲) 분석예측처장은 소비자물가와 관련, 24일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제5회 ‘중국 선물분석사 세미나’에서 “중국 소비자물가는 2분기에 4.9~5.1%로 전망된다”며 “올해 물가 억제 목표인 4%안팎을 달성하기는 매우 어려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지난 6일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21일에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 인민은행은 5월중에 다시 지준율을 0.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앞서 중국 은행감독위원회가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에 주택가격 50% 하락할 경우를 포함시키도록 함으로써 주택가격 하락 우려도 증시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상하이지수가 이날 급락했지만 추가로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마요곤 센터장은 “상하이종합지수는 단기적으로 2950~3050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 중요 거시경제지표가 발표되는 5월 중순 이후 다시 상승추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요곤 스트래티지스트도 “물가상승과 지준율 및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증시에 노출된 재료”라며 “중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만큼 단기적 차익매물이 소화되고 나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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