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廣東)성 중산(中山)시 식품품질관리국은 시민제보에 따라 경찰과 합동으로 ‘중산시상밍식품(주)’를 현장조사한 결과, 파라핀과 검은색 잉크 등으로 만든 가짜 유해 고구마 가루 5.54t을 압수하고 이 회사 사장인 루어(羅)씨와 그 아들을 체포했다고 광저우르빠오(廣州日報)가 23일 보도했다.
가짜 유해 고구마 가루를 만드는 데 쓰여진 검은색 잉크. 이걸로 만든 고구마 가루를 먹는다고 생각하면...▲출처=광저우르빠오
이 회사는 지금까지 50t의 가짜 유해 고구마 가루를 만들어 팔아 20만위안(약3400만원)의 부당 이익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작년 말에 설립해 공장등기를 마치고 올해 초 공업상품 생산 허가를 받았다.
문제는 이런 가짜 유해 고구마 가루가 ‘샹밍’ 한 곳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이 회사 사장 부자는 조사원들에게 체포된 뒤 “억울하다. 우리는 이 제조기술을 둥관(東莞, 광둥성의 유서 깊은 소도시)에서 배워왔다. 그곳에는 가짜 유해 고구마 가루가 훨씬 많은데 우리만 잡혀가는 것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조사요원이 동관 시장에 가서 조사한 결과 유해 색소 등을 사용한 값싼 가짜 고구마 가루가 상당히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점포 주인은 “고구마 가루 값은 가장 비싼 게 한근에 6위안, 가장 싼 것이 3위안”이라며 “고구마 가루마다 색깔이 다른 것은 색소를 썼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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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유해 색소는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제대로 된 고구마 가루는 금황색이나 검은색이 나올 수 없으며 하얀색에 가까운 고구마 가루가 진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