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천억대 투자손실…금융당국 조사

머니투데이 박재범 반준환 2011.04.23 10:50
글자크기

투자처 "선물이냐 해외펀드냐" 파악중…지배구조에 영향 줄지 '촉각'

최태원 SK회장 천억대 투자손실…금융당국 조사


최태원 SK (207,000원 ▼12,000 -5.5%)그룹 회장이 개인적으로 증시에 투자했다가 거액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투자 손실액이 많을 경우 천억원대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 회장이 그동안 배당 받은 돈과 가족 소유 자금 등을 투자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최 회장의 거액 투자 손실에 대해 첩보를 입수, 조사중이다. 그러나 최 회장이 계열사인 SK증권을 통하지 않고 다른 지인이 운영하는 펀드를 통해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고 SK증권에 대해 검사를 벌이지는 않고 있다.



SK그룹측은 최회장의 투자손실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일이라고 전제, 그동안 배당받은 돈 등을 감안하면 그 정도 자금을 개인적으로 투자할 능력이 있다며 회사 공금과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국세청, 금융감독원과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은 최 회장의 거액 투자손실과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지 않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다. 국세청측은 "최 회장과 관련, 내사하는 것이 없다"며 "정기 세무조사때 대주주 동향 파악 정도 할 수 있으나 이번 손실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금융정보분석원 측도 "최근 그런 조사나 분석을 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으며 검찰측도 "검찰이 그건과 관련해 수사중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 회장이 모 펀드에 가입했다가 거액 손실을 입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은 맞으나 SK증권 등 계열사와 무관한 것으로 보고 검사에 착수하지는 않았으며 정확한 상황파악을 위해 조사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투자한 곳이 선물거래라는 설도 있고 해외펀드라는 설도 있어 당국이 파악중이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첩보때문에 최 회장의 거액 손실이 SK그룹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사태를 파악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 회장이 그동안 받은 배당금 등을 고려하면 이같은 투자손실이 그룹 지배구조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게 그룹측의 입장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