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외환보유고로 中 시정부채권 시장 적극 진출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4.19 10:30
글자크기

3조달러 넘은 외환, 새로운 투자처로 활용과 도시화 지원 두 마리 토끼

중국 인민은행은 외환보유고로 중국의 시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중국증권신문(中國證券報)이 19일 보도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18일, 칭화(淸華)대 금융고위강좌에 출석해 “인민은행이 시정부 채권에 투자하는 방안을 관련 부서와 적극 협의하고 있다”며 “시정부 채권과 재산세를 연결하면 중국의 도시화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우 행장은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를 넘어)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고 있다”며 “인민은행은 지방정부 채권에는 투자하고 시정부 채권은 아직 투자하지 않고 있지만 시정부 채권 상환을 재산세와 연결시킬 경우 좋은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47% 수준인 중국의 도시화율은 매년 1%포인트씩 올라가고 있다”며 “도시화를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한 데 인민은행의 외환보유고로 필요자금을 지원하고 도시화 이후 걷는 재산세로 상환받으면 인민은행과 시정부는 서로 이익을 얻는 '윈윈'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우 행장은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합리적 수준을 초과하고 있다”며 “무역수지흑자를 줄이고 소비를 비롯한 내수를 확대하며 서비스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초과 외환보유고를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