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8개월만에 하락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1.04.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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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8개월만에 하락


3.22 대책 발표에 따른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부활로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들어 15일까지 보름간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83.47%)에 비해 0.69%포인트 하락한 82.78%로 나타났다. 8.29대책발표 이후 지난해 9월부터 상승랠리를 이어오다 8개월 만에 하락세로 접어든 것이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3.22 대책 발표 이후 경매시장이 점차 위축되고 있다"며 "하지만 2009년 10월 DTI규제 때 한 달 만에 3% 넘게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낙찰가율 하락폭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최대 15%까지 늘려주는 가산비율 대상에서 제외되는 감정가 6억원 초과 물건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달 수도권 감정가 6억원 초과 물건의 낙찰가율은 78.2%로 전달(81.06%)에 비해 2.88%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83.73%)보다 1.14%포인트 하락한 82.59%였고 경기는 82.98%로 전달(83.50%)보다 0.52%포인트 하락하며 지난해 7월 이후 9달 만에 상승세를 마감했다.



낙찰률과 입찰경쟁률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달 수도권아파트 낙찰률은 34.23%로 전달(34.33%)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입찰경쟁률도 6.73명에서 6.63명으로 0.1명 줄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21일 전용 147㎡에 6명이 몰려 감정가(16억원)의 82.6%인 13억2179만원에 낙찰됐지만 DTI규제가 시행된 지난 4일에는 같은 단지 전용 152㎡에 5명이 응찰, 감정가(16억원)의 78.6%인 12억5788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경기도에서도 지난달 18일 의정부시 장암동 주공2단지 전용 41.9㎡에 6명이 입찰해 감정가(1억3000만원)의 88.54%인 1억1500만원에 낙찰됐지만 이달 4일 같은 단지 전용 51.7㎡에는 2명이 응찰해 감정가(1억5000만원)의 87.47%인 1억3120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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