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1~15일) 인천·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도 성지리벨루스, 이안송도, 송도 해모로 등 송도신도시 일대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송도 성지리벨루스 162㎡(공급면적) 매매가는 6억5000만원~7억5000만원에서 지난주 6억~7억원으로 5000만원씩 떨어졌다. 1주일 만에 7% 안팎 급락한 셈이다.
송도신도시 S공인 중개 관계자는 "올해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전셋값도 상승세가 수그러들면서 여러 채를 보유한 집주인들이 5000만원씩 낮춰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분양당시 공급가격이 매우 높았던 탓에 입주시기와 맞물려 조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과 일산(-0.02%)의 하락폭보다 2배 큰 것으로, 주요 신도시들이 보합세를 보인 것과 대조를 이뤘다. 전반적으로 중대형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은 "부동산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저가 매물만 소진되고 가격이 비싸거나 투자수요가 많은 대형아파트 인기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송도는 미분양 물량도 남아있어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이 더욱 뚜렷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