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차림 출석' 김을동, 전통문화 왜 홀대해?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2011.04.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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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한복 출입거부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14일 김을동 미래희망연대 의원이 트위터에서 한복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신라호텔 한복 출입거부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14일 김을동 미래희망연대 의원이 트위터에서 한복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신라호텔 뷔페식 레스토랑의 '한복 차림 출입 거부' 논란이 4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김을동(65) 미래희망연대 의원이 한복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14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한 언론사에 황당한 질문을 받았다"며 "오늘 입은 한복이 며칠 전 신라호텔에서 출입 거부당한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가 맞춰준 게 아니냐는 질문이었다"고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한복을 입고 출석해 신라호텔을 강력히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회의 때 한복 차림의 사진을 게재하며 "제 곱디고운 한복은 한 달전, 서울 광장시장 평화상회에서 원단을 떼어 한 의상실에서 맞춘 소중한 한복"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회의에서 김 의원은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야 할 사람들이 전통문화를 홀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13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신라호텔의 한복 출입 거부는 충격"이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한복은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의 찬란한 전통을 이어온, 민족의 혼이 담긴 의상"이라며 "그 아름다움을 많은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데 한국을 대표하는 호텔에서 출입 거부라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수 '캔'의 '가라'라는 제목의 노래 가사를 인용해 신라호텔을 비꼬기도 했다.

한편 신라호텔은 지난 12일 저녁 6시 30분께 한복을 입고 뷔페식 레스토랑을 찾은 이씨의 출입을 제지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신라호텔 측은 "한복은 부피감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하다"고 제지 이유를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신라호텔은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공식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날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이씨의 한복 매장을 직접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일본 자위대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때 기모노 입은 여성들이 신라호텔에 출입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신라호텔에 한복 차림이 출입 금지를 당한 반면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의 출입이 가능했다는 사실에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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