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베이징의 최고 온도가 30.3℃를 기록했다. 이는 4월 중순 기록으로는 최근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이상고온이다. 오전 10시에 이미 23℃를 넘어 한여름처럼 덥기 시작한 날씨는 오후 2시28분, 베이징남쪽 교외에 있는 기상관측소에서 30.1℃를 기록했다. 30℃가 넘은 것은 올들어 처음. 이날 이 관측소의 최고기온은 30.3℃로 발표됐다.
중양인러쉬에위앤(中央音樂學院) 민속음악과 학생이 벚꽃이 만발한 나무 아래서 시민을 위해 민속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기온이 30℃를 넘으면서 벌써 반팔 옷을 입고 양산을 쓴 시민들이 눈에 뜨인다. ▲출처=베이징천빠오
기상전문가들은 베이징 상공의 찬 공기가 약해지면서 기온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15일에는 찬 공기가 다시 와 최고기온은 25℃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은 5일 연속으로 기온이 22℃를 넘어야 여름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차가운 북풍이 불어오면서 기온이 2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아직 여름이 온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베이징에서 통상 여름에 들어가는 5월30일 전후다.